인지니트(Cognizant, CTSH)가 스노우플레이크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주요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용 AI’ 도입 가속에 나섰다. 데이터·보안·헬스케어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까지 병행하며, AI 투자 성과를 실질 가치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인지니트는 스노우플레이크와의 협업을 통해 코코(CoCo) 플랫폼과 코텍스 기반 ‘지능형 에이전트’를 엔터프라이즈 전반에 배치했다. 현재 사용자 수는 2,250명을 넘었고 30개 이상의 기업용 활용 사례, 90개 이상의 가속 도구, 130만 건 이상의 AI 요청이 축적됐다. 회사 측은 업무 효율이 최대 70% 개선되고 연간 약 8만5,000달러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으며, 변경 영향 분석 시간은 99%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용 AI’가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생산성 혁신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안 영역에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CRWD)와 협력을 강화해 AI 전용 보안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인지니트는 팔콘 플랫폼을 자사 AI 팩토리와 관리형 사이버보안 서비스에 통합해 AI 기반 보안 운영센터(SOC), 거버넌스, 프라이빗 및 주권형 AI 보안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AI 확산 속도가 빨라질수록 데이터·모델 보호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인지니트는 ‘프론티어 인증 엔지니어’와 ‘프론티어 비즈니스 오퍼레이터’라는 새로운 직무를 도입하고 자체 교육 플랫폼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는 AI 역량과 실제 기업 성과 간 약 4.5조 달러(약 6,480조 원)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기술 도입을 넘어 운영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다. 인지니트는 트리제토 유니파이 플랫폼에 ‘에이전트 친화형’ API 구조를 도입해 AI를 1급 사용자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첫 적용 사례인 전자 사전 승인 시스템은 의료진의 판단은 유지하면서 승인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당 플랫폼은 2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지원하고 연간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의 의료 지출을 처리하고 있다.
AI 생태계 확장도 진행 중이다. 인지니트는 트래블포트, 앤트로픽과 함께 생성형 AI 클로드를 여행 예약 시스템과 연결해 대화형 여행 계획을 실제 예약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 향상과 함께 ‘대화→거래’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 전략 측면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눈에 띈다. 인지니트는 트루이스트은행과 BNP파리바를 통해 5억 달러(약 7,200억 원) 규모의 가속 매입을 진행하며, 전체 환매 목표를 20억 달러(약 28조8,000억 원)로 상향했다. 추가로 10억 달러(약 14조4,000억 원)를 신용한도에서 조달할 계획이며, 현재 약 34억5,000만 달러(약 49조6,800억 원)의 매입 여력이 남아 있다. 이는 주주 환원과 전략적 인수합병을 병행하려는 유연한 자본 배분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영진은 투자자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라비 쿠마 S CEO와 자틴 달랄 CFO는 주요 투자자 콘퍼런스와 ‘코그니전트 AI 포럼 2026’을 통해 AI 투자 수익화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기업용 AI’ 확산 초기 국면에서 플랫폼·보안·인력·재무를 동시에 강화하는 인지니트의 접근이 중장기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