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에너지(T1 Energy·$TE)가 노르웨이 모이라나의 기가아틱(Giga Arctic) 캠퍼스 일부를 데이터센터 용도로 전환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회사가 제시한 초기 규모는 50메가와트이며, 운영 가능 시점은 2027년이다.
티원에너지는 27일 발표문에서 모이라나 지방 당국이 기가아틱 캠퍼스 일부를 데이터센터 개발이 가능한 용도로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승인 대상은 전체 92만6000제곱피트 규모 건물 가운데 16만1000제곱피트이며, 나머지 구역은 산업용으로 남는다.
이번 승인은 원래 배터리 생산시설로 기획됐던 북유럽 자산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회사의 유럽 자산 가치 최적화 작업과 맞물려 있다. 티원에너지는 해당 부지를 50년 임차권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연장 옵션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5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가 2027년 운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전력 용량 대기열에서는 396메가와트 자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가 제시한 계획과 대기열 기준이며, 실제 상용화에는 전력 접속 설비와 자금 조달, 파트너 계약이 필요하다.
전력 확보는 앞서 한 차례 진행됐다. 티원에너지는 3월 18일 공시에서 노르웨이 전력망 운영사 스타트넷(Statnett)으로부터 50메가와트 전력 배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해당 전력이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강압 변압기 인프라를 전제로 하며, 이르면 2027년 2분기부터 데이터센터 부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임시 전력 할당은 2033년 말까지 유효하다. 회사는 같은 공시에서 추가 396메가와트가 인터커넥션 대기열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라나 지방정부의 공개 일정도 이번 절차의 흐름을 보여준다. 라나 지방정부는 8월 27일 회의에서 모 산업단지 내 데이터센터 조성 허용 여부를 다룰 예정이라고 사전 공지했다. 티원에너지는 같은 날 재조정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
기가아틱의 강점으로는 기존 산업시설과 전력 여건이 꼽힌다. 티원에너지는 3월 공시에서 북부 노르웨이의 저비용 전력, 수력 기반 전력망, 냉량한 기후, 기존 산업단지 입지를 데이터센터 개발의 근거로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전환에서 전력과 냉각은 사업 일정의 핵심 조건이다. AI 연산 설비는 서버 밀도와 전력 사용량이 높아 전력망 접속, 냉각 설비, 부지 인허가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본지는 앞서 데이터센터 지역 반발이 인프라 투자 속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니엘 바르셀로(Dan Barcelo) 티원에너지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발표문에서 “모이라나 주민들이 티원에너지의 기가아틱 전환 계획 승인으로 AI와 기술 풍요의 미래를 향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주주가치를 끌어낼 전략을 찾기 위해 여러 상대방과 적극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승인 자체보다 기존 자산을 어떤 구조로 활용할지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은 집계 화면에 따라 엇갈렸다. 한 시세 화면은 TE가 3.01% 하락했다고 표시했고, 다른 15분 지연 시세 화면은 2.66% 상승으로 나타냈다. 기준 시각이 다른 만큼 당일 주가 방향을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티원에너지는 2026년 2분기 실적 관련 공시에서도 유럽 자산의 가치 최적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여러 상대방과 구조를 논의하고 있으며, 잠재 구조로 합작회사 방식도 거론했다.
현재 단계에서 전환 비용, 금융 구조, 앵커 테넌트, 최종 준공 시점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사업성은 확보된 전력의 실제 접속, 설비 투자, 입주 수요가 어떤 조건으로 확정되는지에 달려 있다.
추가 60메가와트 전력 배분 분쟁도 남아 있다. 티원에너지는 3월 공시에서 노르웨이 에너지 불만심판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데이터센터 전환의 행정 절차는 한 단계 진행됐지만, 다음 단계는 전력과 금융 구조 확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