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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8676억원 벤처투자, AI 응용으로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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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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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벤처투자는 8조8676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AI 투자 관심이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등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웨이퍼와 로봇 손 모형 / TokenPost.ai

반도체 웨이퍼와 로봇 손 모형 / TokenPost.ai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벤처투자가 8조8676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벤처캐피털(VC)의 AI 투자 관심이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넓어지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처럼 실제 업무와 물리 공간에서 쓰이는 기술이 다음 투자처로 거론되는 흐름이다.

삼성증권은 '정책 펀드가 견인하는 AI 애플리케이션 성장' 리포트에서 2026년 8월 기준 "VC 투자의 주류인 AI 업종 내에서 무게 중심은 스케일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에서 AI를 통해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초기 AI 투자가 연산 장비와 파운데이션 모델에 집중됐다면, 실제 업무와 물리 공간에서 쓰이는 서비스가 평가 대상에 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정책 자금도 벤처투자 회복의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5년간 150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간접투자 분야에는 7조원이 배정됐고, 국민참여형 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선정 절차도 진행됐다.

금융위원회 자료에는 AI, 로봇, 반도체, 미래차 등이 주목적 투자 대상 산업으로 포함됐다. 정책성 자금이 첨단산업과 벤처혁신기업으로 흘러가도록 설계되면서 민간 VC의 투자 판단에도 영향을 주는 구조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는 8조8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늘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8조4366억원으로 33.0% 증가했다.

투자 증가는 AI 반도체와 메모리칩, 휴머노이드 등 반도체·로보틱스 분야의 대형 투자가 이끈 것으로 설명됐다. 지금까지 국내 AI 투자는 신경망처리장치(NPU), 파운데이션 모델, 데이터센터 같은 기반 영역에 무게가 실렸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지시를 받아 단순 답변에 그치지 않고 업무 절차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피지컬 AI는 로봇, 장비, 차량처럼 물리적 장치에 AI를 결합해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본지는 앞서 정부가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생태계에 2조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피지컬 AI 실증에는 2조8000억원이 별도로 배정됐다. 제조·물류·돌봄·국방 현장 적용을 넓히려는 재정 투자다.

삼성증권은 "AI 모델의 성능 상향 평준화 및 토큰 하락으로 기업들의 관심은 '누가 더 똑똑한 AI인가'에서 '누가 실제 업무를 더 잘 수행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 성능 경쟁만으로는 투자 매력이 충분하지 않고, 업무 적용성과 비용 효율이 함께 검토된다는 의미다.

AI 에이전트 투자는 소프트웨어 지출 구조와 맞물린다. 기업이 기존 업무 흐름에 AI를 붙이면 고객 응대, 문서 처리, 개발 보조, 영업 지원처럼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VC 입장에서는 모델 자체보다 사용 빈도와 과금 구조가 분명한 서비스가 회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피지컬 AI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높다. 로봇 몸체, 센서, 구동 장치, 반도체, 운영체제, 데이터가 함께 작동해야 실제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자동차 공장과 물류 거점은 로봇 기술의 실제 적용처로 자주 거론된다.

본지는 앞서 현대차그룹과 육군, 산업부가 지상무인체계의 임무 효율화와 최적화를 위한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구조는 기업 기술을 실제 운용 환경에 가까운 현장에서 시험한 뒤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아시아경제는 IBM 전망을 인용해 피지컬 AI 시장이 2025년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에서 2035년 820억 달러(약 112조7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IBM은 피지컬 AI를 디지털 공간에 머무는 AI가 아니라 센서와 구동 장치를 통해 물리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으로 설명했다.

국내 VC 시장에서 AI 인프라는 여전히 중요한 투자 축이다. 다만 정책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에 AI와 로봇이 함께 들어가고, 상반기 벤처투자 통계에서도 반도체·로보틱스 대형 투자가 확인되면서 피지컬 AI는 별도 산업군으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실제 수요와 매출로 이어질지는 기업별 적용 사례와 후속 투자 집행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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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바다거북이

2026.08.30 11:25:44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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