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018260)의 목표주가가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됐다. AI 데이터센터 임차 고객 확보와 인프라 확대 계획이 향후 매출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권가 평가가 반영됐다.
한국경제는 한화투자증권이 31일 보고서에서 삼성SDS 목표주가를 이같이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명확한 핵심 임차 고객을 확보했고, 향후 고객 수요가 확인될수록 추가 증설 계획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주목한 부분은 AI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가 현재 110메가와트(MW) 수준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2029년 230MW, 2031년 800MW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확대 방식은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삼성SDS는 직접투자형, 지분투자형, 설계·구축·운영(DBO)형을 함께 추진하는 구조로 제시됐다.
DBO는 데이터센터 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설계와 구축, 운영을 맡아 매출을 내는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DBO는 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구축 및 운영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자본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설비가 필요하다. 자산을 모두 직접 보유하는 방식은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지분투자와 운영형 계약을 섞는 전략이 재무 부담을 낮추는 장치로 해석된다.
자금 여력도 보고서의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SDS는 약 7조원의 현금성 자산과 KKR 협력을 통해 확보한 1조2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있어 단기 투자 확대가 재무구조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됐다.
하반기 실적 변수로는 GPU 서비스 가동률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하반기 실적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시장 눈높이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이후에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을 계기로 증가 폭이 한 단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요 확보 여부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가동률과 신규 센터 가동 시점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경제 보도에는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800억원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는 증권사 추정치인 만큼 실제 실적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DBO 계약 구조, GPU 서비스 이용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삼성SDS의 AI 인프라 확대 흐름은 앞선 증권가 평가와도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LS증권이 삼성SDS 목표주가를 30만7000원으로 올렸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AI 데이터센터와 공공·그룹사 인공지능 전환 사업이 중장기 매출 기반으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반기 점검 대상으로는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가동률, 그룹사 AI 전환에 따른 AI 솔루션 매출, 정부향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확산이 제시됐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IT서비스, AI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가 늘수록 데이터센터 운영, GPUaaS,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가 함께 실적 변수로 작용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전력, 반도체,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함께 요구하는 산업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삼성SDS의 AI 인프라 확대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증권사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확인할 대목은 2031년 800MW 이상 확대 계획이 실제 임차 계약, GPU 서비스 가동률, 운영 매출로 어느 속도까지 이어지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