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업무 자동화 AI 스타트업 Model ML이 누적 투자금 1억달러(약 1347억원)를 넘긴 가운데, 10억달러(약 1조3470억원) 기업가치를 전제로 한 추가 투자 협상설이 나왔다.
Model ML은 2026년 8월 HSBC 애셋 매니지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회사는 이번 투자 이후 누적 조달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Model ML 공식 발표
블룸버그는 Model ML이 10억달러 기업가치를 전제로 추가 자금 조달을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라운드 규모는 최대 1억5000만달러(약 2020억5000만원)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해당 조건은 회사의 공식 발표나 공개 투자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Model ML은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조사, 데이터 추출, 실사 분석, 투자 메모와 프레젠테이션 작성 등을 지원하며 워드·파워포인트·엑셀 형식의 결과물을 생성한다.
회사는 특정 대규모언어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를 내세운다. 업무별로 적합한 AI 모델을 연결하고 감사 추적, 접근 권한 관리, 컴플라이언스 통제 기능을 제공해 금융기관이 결과물의 작성 과정과 근거를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차즈 잉글랜더(Chaz Englander) Model ML CEO 겸 공동창업자는 “단일 모델보다 복잡한 금융 업무 흐름에서 여러 모델을 조율하는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하는 것이 바로 그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 회사는 생성형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개별 모델 성능에서 실제 업무를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Model ML은 2025년 11월 7500만달러(약 1010억25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당시 FT 파트너스가 투자를 주도했고 Y콤비네이터, QED 인베스터스, 13Books 캐피털, 로컬글로브 등이 참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7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이후 HSBC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누적 조달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이번 투자에서 회사가 평가받은 구체적인 가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Model ML은 2024년 겨울 Y콤비네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2025년 2월 스텔스 모드에서 벗어났다. 설립자는 차즈 잉글랜더와 아르니 잉글랜더(Arnie Englander)다. Y콤비네이터 기업 정보는 Model ML을 금융 분야 기업 간 거래용 AI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회사는 HSBC, 딜로이트, PwC 등 금융기관과 자문사를 고객 또는 협력 대상으로 언급하고 있다. 2026년 2월에는 기업 공시와 제출 자료를 AI가 처리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Captide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으며,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Captide 인수 발표
금융 업무 자동화 플랫폼은 조사와 문서 작성처럼 반복성이 높은 작업을 여러 AI 모델에 배분하고, 사람이 결과를 검토할 수 있도록 기록과 권한을 남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구조에서는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내부 통제와 결과 검증 체계가 함께 중요하다.
Model ML이 제시한 업무 처리 속도와 오류 탐지 성능 비교는 회사 자체 주장에 해당한다. 독립적인 검증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AI 자산관리 기업 사비 웰스의 1억달러 시리즈C 투자 사례처럼 금융과 자산관리 영역의 AI 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는 각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Model ML의 경우에도 HSBC 투자 조건과 10억달러 기업가치 협상 여부가 최종적으로 공개돼야 비교가 가능하다.
현재 공개 자료에서 Model ML의 가상자산·블록체인 사업이나 관련 매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10억달러 기업가치 달성 여부와 신규 투자 라운드의 최종 규모·조건은 협상 결과가 공개될 때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