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캐나다가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 건설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기존 300MW에서 최대 1.2GW 규모로 확대하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 단계여서 고객 확보와 상업 계약, 인허가와 환경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 규모와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벨캐나다와 서스캐처원 정부는 14일 기존 300MW 시설에 최대 900MW를 추가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획이 실현되면 서스캐처원에 1.2GW 규모의 AI 인프라 거점이 조성된다.
벨캐나다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입주 기업의 컴퓨팅 장비, 전력 설비를 포함한 전체 구축 비용이 500억 캐나다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밝혔다. 원화 환산액은 캐나다달러 기준 환율이 제시되지 않아 산정하지 않았다. 서스캐처원 정부는 이 사업을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자본 투자로 제시했다.
추가 전력은 천연가스 발전을 활용한 자체 조달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시설에는 지방 상수도를 사용하지 않는 폐쇄형 냉각 시스템이 적용된다. 데이터센터 개발은 고객 약정과 상업 계약을 확보한 뒤 인허가와 환경평가를 거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고용 효과는 건설·엔지니어링·기술 분야 800~1200개, 운영·관리 분야 최대 600개로 제시됐다. 부지 외부와 지역사회에서는 최대 3000개의 추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벨캐나다는 서스캐처원에 벨 AI 패브릭의 캐나다 본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확대안은 지난 3월 발표한 300MW 시설을 기반으로 한다. 해당 시설은 서스캐처원주 리자이나 인근 셔우드 농촌자치구에 건설 중이며, 첫 단계는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벨캐나다는 초기 시설의 고객으로 세레브라스와 코어위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300MW 시설 관련 발표는 벨캐나다의 사업 발표에 담겼다.
캐나다 정부는 3일 데이터센터가 지역에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전력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하지 않으며 물 사용과 환경 영향을 줄여야 한다는 원칙을 발표했다. 이 원칙은 캐나다 내 컴퓨팅·클라우드·데이터 저장 역량을 확대해 데이터와 AI 인프라에 대한 국내 통제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스캐처원 정부도 8월 27일 캐나다 소유권, 데이터·AI 주권, 현지 일자리, 자체 전력 공급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기준을 공개했다. 새 프로젝트가 전력망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도록 사업자가 자체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서스캐처원 정부의 데이터센터 기준에도 관련 원칙이 담겼다.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장비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용량이 커질수록 컴퓨팅 장비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냉각 방식, 물 사용량 관리가 함께 사업성에 영향을 미친다.
데이터 주권은 데이터가 저장·처리되는 국가의 법률과 규제를 적용받도록 하는 개념이다. 캐나다와 서스캐처원 정부가 소유권과 데이터 통제, 현지 고용, 자체 전력 공급을 함께 기준으로 제시한 배경에는 AI 인프라 확대와 지역 부담 관리가 놓여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캐나다의 AI 인프라와 데이터 주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반면 천연가스 발전 의존도와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지역 전기요금과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는 공식 평가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시설 운영 기업과 컴퓨팅 장비·클라우드 고객, 전력 공급 주체의 계약이 실제 투자 규모를 좌우한다. 이번 계획도 추가 용량 자체보다 고객 약정과 상업 계약, 전력 조달 방식이 후속 단계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됐다.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인프라 부담을 둘러싼 논의는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일부 주정부가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과 전력망 비용 부담을 재검토한 사례는 대형 데이터센터의 지역 비용 문제를 보여준다.
벨캐나다의 이번 사업은 아직 최종 투자와 가동 규모가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 회사와 서스캐처원 정부는 고객 약정과 상업 계약, 인허가, 환경평가를 거쳐 확장 계획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