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오늘 UTC 기준 10시 5분 11초(에포크 364032)에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022년 머지(The Merge) 이후 가장 중요한 하드포크로 평가받는 이번 업그레이드는 11개의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을 포함하고 있다.
이더리움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은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며, 에포크 364032//10:05:11 UTC에 펙트라가 활성화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프라하 실행 레이어와 일렉트라 합의 레이어를 결합한 것으로, 계정 추상화부터 스테이킹 메커니즘 개선, 블롭 처리량 향상까지 다양한 기술적 개선사항을 담고 있다.
당초 3월로 예정됐던 펙트라는 홀스키 테스트넷의 완결성 문제와 세폴리아의 경미한 버그 발견으로 5월 7일로 연기됐다. 이후 후디 테스트넷에서의 성공적인 구현으로 개발자들의 신뢰가 회복됐고, 4월 3일 코어 개발자 회의에서 최종 승인됐다.
이더리움 재단의 연구원 알렉스 스토크스는 "5월 7일 메인넷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확정했다. 모두에게 행복한 펙트라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기술적 개선사항은 다음과 같다:
계정 추상화(EIP-3074)는 기존 지갑이 스마트 컨트랙트처럼 작동할 수 있게 해준다. 일괄 거래, 수수료 지원, 맞춤형 보안 등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더욱 직관적이고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검증자 한도 증가로 개별 검증자의 스테이킹 한도가 32 ETH에서 2,048 ETH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대형 검증자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규모 검증자들도 보상을 더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
PeerDAS(피어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는 레이어-2 롤업의 데이터 검증 비용을 낮춰 확장성 솔루션의 경제성을 개선한다.
EVM 객체 형식은 더욱 유연한 실행 환경을 구축해 레이어-1과 레이어-2 체인 간의 호환성을 강화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사용자 경험 개선과 대규모 탈중앙화 연산을 지원하는 인프라 강화라는 이더리움의 두 가지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