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대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기업들이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도구를 출시했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금융계좌(Stablecoin Financial Accounts)라 불리는 이 상품은 101개국의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해주며,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의 현대적 대안을 제공한다.
5월 7일 발표된 이 계좌는 기업들이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를 통해 자금을 받고, 디지털 달러로 잔액을 유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송금할 수 있게 해준다.
스트라이프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특히 통화 불안정을 겪는 국가의 기업가들에게 유익하여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글로벌 경제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현재 서클(Circle)의 USDC와 브릿지(Bridge)의 USDB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며, 향후 더 많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번 출시는 스트라이프가 올해 초 완료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릿지의 11억 달러 인수에 이은 것으로, 이는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암호화폐 인수합병(M&A) 거래였다.
스테이블코인 상품과 함께 스트라이프는 새로운 AI 기반 결제 파운데이션 모델(Payments Foundation Model)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수백억 건의 거래를 학습한 이 시스템이 전통적인 시스템에서 종종 간과되는 미묘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사기 탐지와 승인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트라이프 CEO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은 AI와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금융 환경을 재편하는 두 가지 강력한 추진력"이라고 부르며 이중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스트라이프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기술들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스트라이프는 미국, 영국, 유럽 외부에서 운영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이프의 암호화폐 참여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비트코인(Bitcoin) 거래를 지원한 최초의 주요 결제 처리업체가 되었다.
그러나 네트워크 비효율성과 높은 수수료로 인해 이 회사는 비트코인 지원을 중단했다가 2021년 블록체인 팀을 재구성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야망을 되살렸다.
그 이후로 스트라이프는 암호화폐 추진을 가속화했다. 2024년 10월, 이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옵션을 출시했으며, 첫날에 70개국에서 빠르게 채택되었다.
씨티그룹(Citigroup)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극적인 성장을 예측하며, 총 시가총액이 현재 약 240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2조 달러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예측은 채택 증가가 규제 발전과 금융 기관 및 공공 부문의 관심 증대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금융 대기업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10년말까지 1.6조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보다 낙관적인 전망은 그 수치를 3.7조 달러로 예상한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활성 스테이블코인 지갑 수는 지난 1년 동안 50% 이상 증가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에서 증가하는 채택과 참여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