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최대 전력 공급업체 테나가 나시오날 버하드(Tenaga Nasional Berhad, TNB)가 불법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된 전력 절도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30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전력청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 증가로 인해 불법 채굴이 증가했다고 덧붙였으며, 연간 5억 2천만 링깃(1억 2천1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TNB는 에너지위원회,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 경찰, 지방의회가 참여한 합동 작전을 통해 이 통계를 도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전력청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불법 채굴과 관련해 610건의 전력 절도 사례가 발견됐다. 이 수치는 2024년 2,397건으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TNB는 성명에서 "합동 작전과 전국적 급습이 불법 채굴 시설을 성공적으로 폐쇄했다"며 "이러한 단속 조치는 전력망의 안정성을 보호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암호화폐 관련 전력 절도의 평균 건수는 연간 2,303건이었다.
전력청은 전력 절도를 감지하기 위해 '스마트 미터'를 배치했다. 전력청은 2020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699건의 암호화폐 관련 불만을 접수했으며, 월평균 340건이었다고 밝혔다.
TNB는 "불만 건수는 불법 암호화폐 채굴 활동 신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력 공급업체는 전력 절도 감지를 개선하고 효율적인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미터'를 배치했다. 이 전략은 전력청이 의심스러운 에너지 사용을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비 패턴 분석을 수행한 후 나왔다.
"우리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전력 사용을 지키기 위해 관련 당국 및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하여 모든 고객에게 신뢰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미터 장치는 일일 전력 사용량을 기록하고 무선 주파수 파장을 통해 TNB에 수치를 전달한다. 추가로 전력청은 프로세스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AI와 예측 분석 도구 사용을 제안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법적 집행과 관련해 TNB는 전력 공급법 하에서 더 엄격한 조치를 제안했다. 전력 시설을 조작하거나 변경하는 자는 최대 100만 링깃(23만 2천 달러)의 벌금과 최대 10년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부킷 아만 범죄수사부(CID) 다툭 세리 모드 슈하일리 모드 자인(Datuk Seri Mohd Shuhaily Mohd Zain) 국장은 TNB가 전력 절도로 약 5억 2천만 링깃(1억 2천1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사례는 불법 암호화폐 채굴 작업과 관련이 있었다"고 그는 더 스타에 말했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 채굴 조직이 종종 사람의 왕래가 적은 임대 상점, 창고 또는 주택에서 운영된다고 언급했다. "많은 조직이 이웃이나 단속 당국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고성능 환기 시스템, 에어컨, 방음 재료를 설치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범죄자들은 과도한 전력 소비를 위해 메인 전력망에 직접 연결해 전력계를 불법적으로 우회한다. "이를 통해 그들은 전체 주거 블록이 사용할 것과 동등한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할 수 있다"고 경찰관은 말했으며, 이러한 조직들은 관심을 피하기 위해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몇 달마다 새로운 장소로 운영을 이전한다"고 그는 언급했다.
2월에 말레이시아 경찰은 운영이 진행된 집에서 폭발이 발생한 후 불법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발견했다. 수사 결과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전력이 불법적으로 연결돼 합선을 일으켰다고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