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2,500억 달러(한화 약 340조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번 성장은 규제 명확성과 디파이(DeFi) 플랫폼 통합 확대가 주도한 결과로 평가된다.
비트겟 리서치의 라이언 리(Ryan Lee) 수석 애널리스트는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거래 수단을 넘어 글로벌 송금, 탈중앙화 금융서비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간의 연결 고리로 기능하고 있다”며 “최근의 시총 급등은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상원에서 논의 중인 ‘GENIUS 법안(General Stablecoin Issuance and Oversight Act)’과 같은 입법 움직임이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감독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틀을 제시하며,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 확보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USDT(테더), USDC, DAI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은 디파이 생태계 전반에 걸쳐 유동성 공급, 렌딩, 크로스보더 결제 등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사용자 기반도 기관·리테일 모두로 확산되는 추세다.
라이언 리는 “스테이블코인의 성숙은 기존 금융 인프라의 대안을 넘어, 보다 효율적이고 접근성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위한 글로벌 규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수년 내 글로벌 결제 및 금융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술 표준화와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