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대형 자산운용사 APS가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투자 플랫폼 메타웰스(MetaWealth)를 통해 기관 투자자로는 처음으로 토큰화 부동산 자산을 직접 매입했다. 이번 거래는 기관 자본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실물 자산 시장에 진입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APS는 약 12억 유로(약 1조 9,043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범유럽 투자사로, 이번에 메타웰스에 상장된 이탈리아 로마 소재 주거 단지 두 곳에 대한 토큰화 채권을 총 300만 유로(약 47억 원)어치 매입했다. 해당 자산은 ‘Fo.Ro Living Rome’과 ‘Porta Pamphili Rome’ 프로젝트로, 각각 150만 유로씩 균등하게 분산 투자됐다.
메타웰스를 통해 발행된 채권은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스마트 계약 기능을 통한 자동화 및 프로그래머블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이번에 APS가 확보한 자산 역시 개인 투자자에게 제공된 토큰과 동일한 구조로 발행됐다.
APS의 매니저 미하이 팝(Mihai Pop)은 “토큰화는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거래 구조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규제 준수와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투자 방식”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부동산 외에도 다양한 실물 자산으로 토큰화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사례는 디지털 자산화가 기관 투자자 수준에서도 실질적 투자 대안으로 채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신호로, 토큰화 시장의 주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