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 관련 주식들이 장 초반부터 눈에 띄게 올랐다.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업체들 주가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19일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전자결제 플랫폼 기업인 카페24는 전날보다 8.2% 오른 5만4천100원에 거래됐다. 신세계 I&C도 7.2% 상승했고, NHN KCP(6.99%), 한국정보통신(6.43%), KG이니시스(4.47%)도 모두 상승세를 탔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솔루션 기업 한컴위드는 10% 넘게 뛰었다.
이런 흐름은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나타났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향후 정책 도입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원화 가치를 기반으로 해 가격 변동성을 줄인 디지털 자산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이기도 했으며, 대선 직후에도 관련 종목들이 크게 반응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외환 관리 및 지급결제 구조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구성되면 협의를 통해 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현실화될 경우, 디지털 금융 생태계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