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미국 출시된 'TON 월렛'으로 블록체인 대중화 가속

김민준 기자

2025.07.22 (화) 22:49

텔레그램이 메신저 내 통합 암호화폐 지갑인 'TON 월렛'을 미국에서 출시했다. 사용자는 앱 내에서 TON 생태계 서비스와 디지털 자산 거래를 간편히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텔레그램, 미국 출시된 'TON 월렛'으로 블록체인 대중화 가속 / TokenPost.ai

미국 내 텔레그램 사용자들도 이제 자체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한층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테레그램은 자사의 메신저 앱에 통합된 TON 월렛(TON Wallet)의 미국 출시를 공식 발표하며,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렸다.

TON 월렛은 더 오픈 네트워크(TON)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최초의 자체 보관형(self-custodial) 암호화폐 지갑으로, 미국에서 제공되는 메이저 소셜 플랫폼에 기본 탑재된 최초의 사례다. 이 지갑은 별도의 앱 다운로드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없이 텔레그램(Telegram) 앱 안에서 바로 암호화폐를 보관·송금·수신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TON 재단(TON Foundation)의 지원 아래 출시된 이 지갑을 통해 이용자들은 게임, 결제, 디파이(DeFi),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TON 생태계 전반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다. 텔레그램은 "사용자들이 앱을 벗어나지 않고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갑은 USDT, 톤코인(TON), 다양한 TON 기반 토큰 및 NFT까지 지원한다. 전송 방식은 일반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간편하며, 사용자는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지갑을 통제할 수 있다. 모든 거래는 셀프 커스터디 구조를 기반으로 해 보안성과 자산 소유권 측면에서도 장점을 지닌다.

이외에도 TON 월렛에는 옴니스톤(Omniston), 스톤파이(Ston.fi) 등과 연동된 내장형 거래 기능, 서드파티를 통한 토큰 스테이킹, 그리고 Apple Pay, Google Pay, 신용카드 기반 USDT 구매 시 0% 수수료 혜택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더해, 이제 사용자는 크립토 자산을 직접 은행 카드로 출금할 수 있는 오프램프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실사용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다.

이번 TON 월렛 통합은 텔레그램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암호화폐와 웹3 중심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강한 미국 시장에서 이 같은 디지털 자산 기능의 출시는 향후 규제 및 시장 반응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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