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재단의 공동 집행 책임자인 토마스 스타인착(Tomasz Stańczak)이 2025년 4분기 중 계획된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에 주력할 것을 개발자들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2026년으로 예정된 ‘글램스터담(Glamsterdam)’ 업그레이드 논의에 몰두하면서 근시일 내 추진해야 할 과제를 뒤로 미루고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인착은 이더리움 재단 내부 게시글을 통해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이미 테스트넷 단계에 진입한 만큼 개발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미래의 하드포크보다 당장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을 목표로 하는 글램스터담에 대한 논의를 보류하고, 푸사카의 시간표 준수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성능과 확장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개선안인 피어DAS(Peer Data Availability Sampling)는 데이터 분산 저장을 개선하고, 가스 한도와 블롭 파라미터(blobs parameter) 등 기술 이슈에 대한 정밀 조정을 동반한다. 이는 이더리움이 경쟁 블록체인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필수적인 변화로 여겨진다.
스타인착은 일정 준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계획만 거창하고 실행이 따르지 않는다면 이더리움의 비전은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역량 있는 엔지니어들이 병목 현상 해소에 주력하고 있으며, 모든 팀이 시간표의 실질적 중요성에 동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에서도 최근 업그레이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푸사카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첫 번째 테스트일 수 있으며, 실패할 경우 생태계 전반의 신뢰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실제로 스타인착은 불필요한 향후 포크 관련 회의를 줄이고 실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글램스터담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중장기 로드맵 상에 있으며, 2026년 3분기 이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푸사카의 성공적 출시가 이더리움 로드맵을 현실화하기 위한 가장 결정적인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