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미디어 기업 썸즈업 미디어(Thumzup Media Corporation)가 도지코인(DOGE) 채굴 사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3,500대 규모의 도지코인 채굴기를 확보할 계획이며, 도지코인 시세에 따라 연 1억 3백만 달러(약 1,43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주주 서한에서 썸즈업 측은 기존 광고 기술(adtech)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채굴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썸즈업은 현재 주주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확보된 계약에 따라 초기 도지코인 채굴기 2,500대를 즉시 확보하고, 추가로 1,000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채굴 장비는 업계 대표적인 비트메인(BITMAIN)의 앤트마이너(Antminer) 제품으로 구성된다.
회사는 지난 8월 도지해시 테크놀로지(DogeHash Technologies) 인수를 발표하며 이 같은 방향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도지해시 테크놀로지는 현재 채굴기를 운영 중인 기업으로, 인수가 완료되면 양사는 '도지해시 테크놀로지 홀딩스(Dogehash Technologies Holdings)'라는 이름으로 합병되며, 새로운 종목코드 XDOG로 거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썸즈업은 8월에 약 6,950만 달러(약 968억 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쳐, 채굴 장비 확충을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는 이번 채굴 장비 확보를 통해 도지코인 시세가 현재 수준인 0.214달러일 경우 약 2,270만 달러(약 316억 원)의 연간 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도지코인이 1달러에 도달할 경우, 최대 약 1억 3백만 달러(약 1,430억 원)의 연 매출 예상치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강한 성장 가능성을 어필했다.
현재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하락한 0.21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여전히 7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뚜렷한 가격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