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ve(아베)가 2025년 4분기 중 'V4 업데이트'를 정식 도입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서의 대대적인 프로토콜 전환으로, 모듈형 대출 마켓을 도입하고 위험 관리 체계를 전면 재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Aave는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구조를 채택한다. 이를 통해 유동성이 서로 다른 시장에 갇히거나 단절되는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사용자가 맞춤 설정할 수 있는 암호화폐 예치 및 대출 시장 조성이 가능해진다. 유동성 허브는 각각의 스포크(Spoke)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중심 풀 역할을 하며, 각 스포크는 서로 다른 위험 등급을 기반으로 개별적인 대출 및 예치 조건을 제공하게 된다.
Aave 측은 새 구조에 대해 “각 스포크는 허브에 등록된 후 유동성을 끌어오고, 대출자가 상환할 때는 기본 이자율에 더해 각 자산의 담보 특성을 반영한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을 함께 반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Aave의 단일 이자율 체계를 대체하며, 각 시장의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V4 도입은 단순한 업그레이드를 넘어 Aave 생태계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크게 높일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 위험 선호를 가진 사용자들이 보다 유연하게 자신에게 맞는 대출 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DeFi 시장 전반의 사용자 경험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