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털 자산 기업 에버노스(Evernorth)가 나스닥 상장을 통해 약 1조 3,900억 원(10억 달러) 규모의 XRP(리플) 기반 재무 전략을 본격화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리플랩스(Ripple Labs)와의 연계로 주목받고 있으며, 공시기업을 설립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디지털 자산 재무운용 시장 참여를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에버노스는 나스닥에 상장된 스팩(SPAC) 아마다 애퀴지션(Armada Acquisition Corp. II)과 합병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총 약 1조 3,900억 원(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하며, 이 중 약 2,780억 원(2억 달러) 규모는 일본 SBI홀딩스가 투자한다. SBI홀딩스는 과거 소프트뱅크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기업이다.
에버노스 측은 여기에 더해 리플, 판테라캐피털, 크라켄, GSR 등 블록체인 업계 주요 투자사들의 추가적인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은 자금은 XRP의 시장 내 재고 확대를 위한 디지털 자산 직접 매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버노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XRP 트레저리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버노스와 아마다의 합병이 완료되면, 통합 법인은 나스닥에서 XRPN이라는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XRP 및 관련 전략에 공공시장에서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수단을 얻게 된다.
에버노스 CEO 아시시 벌라(Asheesh Birla)는 “이번 프로젝트는 XRP 채택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탈중앙금융(DeFi)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투자자에게 XRP 및 디지털 자산 전략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