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리플(XRP)에 또다시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주목을 끌고 있다. ‘589’ 밈으로 XRP 커뮤니티를 자극한 지 하루 만에, 이번엔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를 직접 언급한 새로운 밈을 공개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솔라나는 12월 9일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스위치를 켤 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중세 성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 밈을 공유했다. 이미지 속에서는 솔라나가 중앙 성탑을 장악한 형세로, 비트코인(BTC)과 XRP는 양 옆 탑에 배치돼 있다. 중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장면은 암시적으로 XRP 커뮤니티의 반응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으며, 슈워츠의 계정까지 태그함으로써 도발 수위를 높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 게시물이 단순한 밈을 넘어서 XRP와의 연결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점이다. 게시물은 공개 직후 320만 건 이상의 조회 수와 1만 건에 가까운 ‘좋아요’를 기록했으며, 커뮤니티 반응의 중심은 대부분 XRP 지지자들이었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 게시물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덧붙였으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솔라나, 리플 간의 어떤 ‘새로운 블록체인 솔루션’에 대한 티저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솔라나는 하루 전인 12월 8일 엑스 계정에 단순히 ‘589’라는 숫자만 적힌 게시물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 숫자는 XRP 커뮤니티에서 일종의 ‘신화’ 같은 존재로, 과거 ‘심슨 가족’ 만화 장면에서 비롯된 XRP 가격 예측 밈과 관련이 있다. 솔라나의 이 연이은 행동은 그냥 마케팅인지, 교묘한 도발인지, 아니면 블록체인 간 상호작용에 관한 무언가를 예고하는 것인지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솔라나는 XRP 커뮤니티라는, 암호화폐 내에서 가장 민감하고 반응이 빠르기로 유명한 유저 집단을 이틀 연속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슈워츠가 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주목하고 있으며, 혹은 솔라나가 ‘스위치를 켰다’면 리플 또한 이에 대응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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