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자사 앱에서 솔라나(SO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기능을 직접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이용자들은 별도 상장 절차 없이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생성되는 모든 토큰을 앱 안에서 즉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 수 1억 명이 넘는 대표 거래소의 획기적인 결정은 솔라나의 생태계 확장은 물론, 온체인 거래 시장에 미치는 함의도 적지 않다.

모든 솔라나 토큰 거래, 앱 안에서 바로 가능

코인베이스는 현지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솔라나 브레이크포인트 2025’에서 이 같은 기능을 공식 발표했다. 프로토콜 담당자 앤드류는 “매일 수백만 개의 자산이 블록체인에 생성되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자산이 사용자에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능을 통해 코인베이스 앱 안에서 사용자들은 별도 중앙화 거래소 상장 절차 없이 모든 솔라나 토큰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 방식은 기존 코인베이스 UI를 따른다. 쉽게 말해 복잡한 지갑 연결 없이, 앱 내에서 기존처럼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다.

결제 수단도 다양화했다. USDC 등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현금, 은행 계좌, 체크카드까지 연동해 구매 및 판매를 지원한다. 유동성만 확보된다면 특정 토큰은 별도 심사 없이도 실시간으로 거래 화면에 노출되며,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라도 바로 코인베이스 1억 사용자에게 접근 가능한 구조다.

솔라나에 새 바람, DEX 인프라 확장도 박차

솔라나재단도 이 발표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재확인하며, 이번 기능을 ‘솔라나의 즉시 확장’이라 평가했다. “이제 모든 솔라나 토큰이 1억 명의 사용자에게 즉시 도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엘립시스랩스가 선보인 솔라나 기반 무기한 선물거래 플랫폼 ‘피닉스 퍼페추얼즈’의 출범도 발표돼 온체인 인프라 확장에 다시 한번 탄력이 붙고 있다.

거래량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솔라나의 거래량은 약 74억 달러(약 10조 9,335억 원)에 달했다. 다만 최근 SOL 가격 흐름은 부진하다. 보도 시점 기준 SOL은 약 131달러(약 19만 3,553원)에 거래 중이며, 하루 전보다 6%, 주간 기준 9%, 30일 기준으로는 20% 하락했다. 1년 전체 기준으로는 약 40% 이상 하락 중이다.

코인베이스–솔라나, 온체인 중심 생태계 주도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능 확장이 아니라, 중앙화 거래소(CEX)와 탈중앙화 거래(DEX)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강한 신호이기도 하다. 코인베이스는 그간 정식 상장 중심의 보수적 운영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에는 퍼미션리스(허가 불필요)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코인베이스가 추진하던 20억 달러(약 2조 9,550억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BVNK 인수 실패 이후, 그 빈자리를 온체인 요소 확대로 메우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규제 불확실성과 경쟁 환경 속에서 기존 거래소들도 새로운 접점을 고민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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