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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건 중 소수만 승인…홍콩, 3월 첫 ‘스테이블코인 면허’ 발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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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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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3월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첫 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며, 36건 신청 중 소수만 승인될 전망이다. HSBC, 알리바바 등 대형 금융·기술기업도 참여하며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략에 힘을 보탰다.

 36건 중 소수만 승인…홍콩, 3월 첫 ‘스테이블코인 면허’ 발급 임박 / TokenPost.ai

36건 중 소수만 승인…홍콩, 3월 첫 ‘스테이블코인 면허’ 발급 임박 / TokenPost.ai

홍콩, 3월 첫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면허 발급…대형은행·빅테크 대거 참여

홍콩이 오는 3월 첫 스테이블코인 발행 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다. 아시아 주요 금융허브로 꼽히는 홍콩이 자체 규제 체계 안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공식 출범시키는 첫 걸음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콩 금융당국(HKMA) 최고 책임자인 에디 위에(Eddie Yue)는 월요일 열린 입법회 회의에서 “리뷰 절차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일단 극소수의 발행사만 선별적으로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라이선스 발급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세계 최고 수준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에 따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6개 신청 중 소수만 승인…발행·환매 1:1 준비금 요건 강조

홍콩의 기존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모든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사전 등록이 필수다. 또 홍콩달러에 연동된 외국 스테이블코인도 규제 대상이다. 허가받은 발행사는 고품질 유동자산으로 구성된 1:1 준비금을 반드시 보유해야 하며, 승인된 수탁기관과의 신탁 구조를 통해 준비금을 운용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 환매 요청에 대해 ‘하루 내 원금 상환’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발행사는 엄격한 내부통제, 이사회에 독립 이사를 포함한 지배구조 요건, 고객 실사(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조치 등을 충족해야 한다. 투자자 보호와 위험관리 측면에서 미국보다 더 보수적인 잣대를 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총 36건의 면허 신청이 1차로 접수됐으며, 실제 승인은 이 중 소수에 그칠 예정이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7월 면허 발행사 공개 등록부를 마련했으나, 2월 현재 등록된 곳은 없다.

샌드박스 참여에 HSBC·BOC 등 대형 금융기관 몰려

당국의 정식 라이선스 발급에 앞서 도입된 ‘스테이블코인 사전 테스트 샌드박스’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스탠다드차터드 홍콩지점, 애니모카브랜드, 통신사 HKT가 공동 출범한 앵커포인트파이낸셜, 알리바바 계열 금융사 앤트그룹의 디지털 기술 부문, 중국은행 홍콩지점(BOCHK)이 주요 참가자로 확인됐다. HSBC, 중국공상은행(ICBC) 등도 라이선스 신청 의사를 공표했다.

다만 홍콩 당국은 참가사 명단을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았고, 초기 승인 자체가 특정 기업·모델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인프라”…거시 전략 내세운 홍콩

홍콩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대해 이미 11곳에 정식 운영 면허를 부여한 상태이고, 이번 스테이블코인 제도는 ‘디지털 자산 종합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투기 자산이 아닌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홍콩 재무장관 폴 찬(Paul Chan)은 “책임 있고 지속 가능한 규제가 목표”라며 “디지털 금융이 홍콩의 전략적 성장 축”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엄격한 규제가 제도권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계는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엄격한 기준과 높은 규제 비용 부담이 오히려 제도권 참여를 늦출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CBDC 논의와 맞물려 국가별 통화주권과 긴밀히 연계되는 영역인 만큼, 이번 홍콩 모델은 향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정책 설계에도 하나의 기준점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 "제도권 자산이 되는 스테이블코인, 이제는 '원리'부터 배울 때입니다"

홍콩은 스테이블코인을 '투자 상품'이 아닌 '금융 인프라'로 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엄격한 규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단 하루 내 환매 원칙, 1:1 준비금, 이자 지급 금지 등은 단순 이자 상품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적 역할을 묻는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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