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Polymarket)이 4억달러, 약 5,9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기업가치는 150억달러, 약 2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예측시장에 기관 자금이 빠르게 몰리는 가운데,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는다.
13일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투자자들과 추가 자금 유치를 협의하고 있으며, 조달 규모는 최대 10억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 이 가운데 4억달러는 150억달러 가치로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번 움직임은 예측시장을 향한 월가의 관심이 커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지난 3월 말 폴리마켓에 6억달러를 투자했다. 경쟁사 칼시(Kalshi)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약 220억달러로 평가됐다.
예측시장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전후로 급성장했으며, 현재는 스포츠와 정치, 기업 실적, 문화 이벤트까지 아우르며 월간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닥 계열 옵션거래소 나스닥 MRX는 최근 나스닥100 지수에 연동되는 현금결제형 계약을 추진했고, 씨보 글로벌 마켓츠(Cboe Global Markets)도 유사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Group)는 팬듀얼(FanDuel)과 손잡고 금융 외 영역까지 베팅할 수 있는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규제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칼시는 네바다주 도박감독위원회와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고, 검찰과 규제당국은 예측시장이 무허가 도박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법률책임자 폴 그리월(Paul Grewal)은 이 사안이 연방대법원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예측시장은 기관 자금 유입과 함께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성장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의 확장과 규제 충돌이 동시에 커지는 국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