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비트플래닛(049470)이 지난 21일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와 소상공인 전용 결제·매장운영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국 백년가게의 디지털 결제 환경과 매장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협력의 첫걸음으로, 협약식은 서울 용산구 비트플래닛 본사에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김기석 비트플래닛 부사장과 이광호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정부 인증 제도로, 30년 이상 업력을 유지하며 우수한 품질과 경영 철학을 이어온 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2026년 2월 기준 전국 누적 지정 수는 약 2326개(백년가게 1407개·백년소공인 919개)에 달한다.
양사가 이번 협력을 통해 주목한 핵심 과제는 전통 소상공인의 디지털 결제 접근성과 매장 운영 인프라의 한계다. 현재 국내 소상공인들은 일반 PG사 기준 약 1.97~3.4% 수준의 결제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으며, POS·결제·고객관리 시스템이 분절돼 있어 리워드 운영, 단골손님 관리, 매출 분석 등 디지털 운영 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트플래닛과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통해 결제·운영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하고,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금융 접근성과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민간 자본과 기술이 전통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개선에 직접 기여하는 '생산적·포용적 금융'의 실질적 사례라는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환경과 백년가게에 대한 접근성 개선 역시 양사가 함께 추진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2026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인 20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수의 전통 점포는 제한적인 결제 인프라와 외국어 안내 부족 등으로 관광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통 가게에서 카드 결제 시 외화 거래 수수료와 DCC(해외원화결제서비스) 수수료 등을 부담하는 점 역시 불편 요소로 지목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사는 글로벌 표준 스테이블코인인 USDT·USDC 기반 결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결제 수단을 아우르는 통합 결제 환경을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백년가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플랫폼 내 영·중·일 다국어 매장 정보와 메뉴·결제 안내 기능을 제공하고, 전국 백년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K-백년가게 관광카드' 형태의 선불 결제 수단 도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체류·소비를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과 연결하고, 한국 전통 가게를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러한 결제 편의성 개선과 외국인 친화 마케팅의 결합이 단순한 결제 수수료 절감을 넘어 전국 각지의 백년가게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전통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결제 융합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석 비트플래닛 부사장은 "이번 MOU를 시작으로 백년가게 회원사들이 보다 나은 결제 인프라와 매장운영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합작법인 설립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통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주는 생산적·포용적 금융 모델을 실현할 수 있게 돼 뜻깊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맞아 백년가게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외국인 친화 마케팅과 결제 혁신을 함께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부연했다.
향후 양사는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플랫폼 구조와 사업 모델을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 전용 결제·매장운영 통합 플랫폼 '백년페이'를 실제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