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이 현대 금융의 ‘해야 할 일’ 8가지를 제시하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전환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주식·채권·부동산의 온체인화, 24시간 글로벌 거래, 차세대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익숙한 의제가 다시 테이블에 오른 가운데, 미국 규제 당국의 느린 대응이 오히려 암스트롱의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만들고 있다.
암스트롱은 최근 올린 장문의 글에서 실물자산 토큰화와 즉시 결제, 부분 소유, 글로벌 유동성 풀 구축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컴플라이언스 도구를 더해 전통 금융(TradFi)과 블록체인을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사실상 암스트롱의 청사진은 암호화폐 업계가 수년째 주장해 온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코인베이스가 다시 이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규제 완화 요구 정면 제기…“미국이 뒤처질 수 있다”
암스트롱은 특히 ‘혁신 친화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분야에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방식이 아니라, 위험 기반 규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는 셀프 커스터디 지갑도 더 널리 열려야 한다고 봤다. 중개인을 줄이고 금융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논리지만,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주식 거래 승인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발언은 사실상 규제 당국을 향한 압박으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제도 정비에 계속 미적대면 디지털 자산 인프라가 더 유연한 해외 금융 허브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암스트롱은 암호화폐를 인플레이션 헤지이자 ‘건전한 화폐’로 규정하며, 스타트업 자금 조달과 국경 간 결제 혁신까지 연결되는 그림을 제시했다. 다만 투자자와 시장은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청사진을 봐왔다. 결국 관건은 기술의 가능성보다 제도적 수용 속도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다시 한 번 토큰화와 상시거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전면에 둔 것은 단순한 선언을 넘어 미국 규제 환경의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암스트롱의 구상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디지털 자산 시장의 다음 경쟁축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분명해지고 있다.
🔎 시장 해석
코인베이스 CEO는 자산 토큰화·24시간 거래·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온체인 금융’ 전환을 다시 강조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다음 경쟁축이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규제 지연이 오히려 업계 혁신을 해외로 밀어낼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되며, 글로벌 금융 허브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 전략 포인트
단순 기술 발전보다 ‘규제 수용 속도’가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각된다.
토큰화 증권, 스테이블코인, 셀프 커스터디 등은 장기적으로 금융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으나, 실제 투자 판단에서는 정책 변화 타이밍이 중요하다.
미국 외 지역(유럽·아시아 등)의 제도 진척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용어정리
토큰화(Tokenization):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거래하는 방식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개인이 직접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지갑 형태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줄인 암호자산
온체인 금융: 금융 거래와 자산 관리가 블록체인 위에서 이루어지는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