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에서 블록체인 브리지 공격이 다시 이어지며 일주일 새 570만달러 넘는 자금이 탈취됐다. 공격 대상은 올스왑(Allswap), 어크로스 프로토콜(Across Protocol), 텔레스왑(TeleSwap)으로, 브리지 인프라의 취약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16일(현지시간) 프로토스에 따르면 이번 주 공격으로 올스왑은 165만달러, 어크로스 프로토콜은 335만달러, 텔레스왑은 73만5000달러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규모만 놓고 보면 올해 초 대형 해킹보다는 작지만, 블록체인 브리지가 반복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어크로스 프로토콜, 솔라나서 입금 중단
어크로스 프로토콜은 지난 11일 솔라나(SOL)에서 공격을 감지했다고 밝히고, 해당 체인의 입금을 일시 중단했다. 프로젝트 측은 손실 자금이 리스크 랩스가 운영하는 릴레이어 자산에 속한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피해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크로스가 지목한 두 개의 EVM 주소를 추적한 결과, 공격 당일 오전 335만달러의 유입이 확인됐다. 이후 대부분의 자금은 다른 주소로 옮겨졌고, 현재는 1500이더리움(ETH), 약 285만달러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자 주소는 이더리움의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토네이도 캐시’와 솔라나의 KYC 없는 거래소 ‘픽스드플로트’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크로스는 다음 주 ‘기술적 사후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올브리지, 플래시론 악용해 166만달러 탈취
올브리지(Allbridge)는 지난 14일 솔라나에서 플래시론을 활용한 공격을 받았다. 공격자는 가격을 교란해 유동성 풀을 노렸고, 이 과정에서 USDC와 USDT 등 스테이블코인 166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올브리지는 초기 공지에서 공격이 만든 ‘일시적 차익거래 구간’에서 이익을 본 이용자들에게 자금 반환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반환된 자금은 피해 보상에 쓰일 예정이다.
텔레스왑도 뒤늦게 피해 확인
비트코인 디파이 허브’를 표방하는 텔레스왑(TeleSwap)은 지난 7월 15일 이미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의 블록체인 조사관 잭엑스비티(ZachXBT)는 사건이 공개되지 않은 채 닷새가 지났다고 지적하며, 73만5000달러가 넘는 의심스러운 유출 흐름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이후 텔레스왑의 비트코인 핫월렛이 거래 처리를 멈췄다고도 전했다. 다만 텔레스왑은 현재까지 공식 X 계정에서 피해 사실을 따로 공지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프로토스가 집계한 브리지 해킹은 20건, 누적 피해액은 3억5500만달러를 넘는다. 금액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브리지 공격이 여러 체인에서 반복되며 크립토 보안의 가장 취약한 고리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번 일주일간의 연쇄 해킹도 그 불안을 다시 확인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