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온(Zerion) API가 AI 에이전트의 온체인 데이터 조회에 호출당 0.01 유에스디코인(USDC·약 14원) 결제 구조를 붙였다. 에이전트는 API 키 없이 지갑 포트폴리오, 거래 내역, 디파이 포지션 데이터를 요청 단위로 가져올 수 있다.
제리온 공식 인증 문서는 인증 방식을 △API 키 △x402 △MPP 세 가지로 나눴다. 이 가운데 x402와 MPP는 AI 에이전트와 호출 단위 업무에 맞춘 방식으로 제시됐다.
x402는 베이스(Base)와 솔라나(SOL)에서 유에스디코인 결제를 처리한다. MPP는 템포(Tempo)에서 같은 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쓴다. 제리온 CLI 문서도 분석용 호출 가격을 요청당 0.01 USDC로 적고 있다.
AgentCash 공식 머천트 페이지에는 zerion.io가 호출당 결제 API로 등재됐다. AgentCash는 AI 에이전트가 유료 API를 찾고 결제하도록 돕는 디스커버리·결제 레이어를 표방하며, x402와 MPP 같은 공개 결제 표준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단일 대형 제휴 발표라기보다 기존 결제 표준과 데이터 API가 맞물린 사례에 가깝다. 제리온은 3월 19일 x402 지원을, 4월 29일 MPP 지원을 각각 공개했다. AgentCash 등재는 이 구조가 외부 에이전트 결제 경로와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리온 API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지갑 잔액, 토큰 보유, 거래 내역, 손익, 디파이 포지션 등이다. 제리온 공식 문서는 40개 이상 체인과 8000개 이상 프로토콜을 지원한다고 적었다. 크립토브리핑은 같은 사안을 전하며 지원 범위를 38개 이상 블록체인으로 표현했다.
수치가 엇갈리는 대목에서는 서비스 운영 주체의 문서가 기준이 된다. 따라서 기사에서는 제리온 공식 문서의 40개 이상 체인 표기를 중심으로 쓰되, 외신 보도와 표현 차이가 있었다는 점만 배경으로 남기는 편이 정확하다.
x402는 HTTP 402 ‘Payment Required’를 인터넷 결제 절차로 활용하는 공개 표준이다. 유료 리소스를 요청하면 서버가 결제를 요구하고, 클라이언트가 결제 정보를 붙여 다시 요청하는 흐름이다. 사람의 결제창보다 기계 간 소액 결제와 반복 호출에 맞춘 구조다.
리눅스재단은 7월 14일 x402 재단 운영 개시를 알렸다. 코인베이스($COIN)가 제시한 x402 흐름은 이후 온체인 데이터, 컴퓨트, API 호출 같은 영역에서 에이전트 결제 실험으로 이어졌다.
국내 독자에게 중요한 지점은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 매매 자산을 넘어 API 사용료 결제 단위로 쓰인다는 점이다. 사람이 계정을 만들고 월 구독을 결제하는 방식 대신,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데이터만 호출하고 그때마다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본지는 앞서 알고랜드 기반 x402 정산이 5일 새 30배 늘어난 사례를 다뤘다. 당시 사례도 x402가 AI 에이전트와 온체인 결제를 잇는 결제 표준으로 실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제리온 사례도 소비자 결제 확산보다 개발자 도구와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의 접점으로 읽힌다.
업계 반응은 아직 특정 제리온-AgentCash 조합보다 x402와 에이전트 결제 일반론에 더 몰려 있다. 해커뉴스에서는 AgentCash 쇼케이스를 두고 초기 온보딩, 라우팅 버그, 초대 코드 처리 같은 구현 이슈가 주로 논의됐다. x402 소개 글도 API 키 없는 요청 단위 결제라는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이번 구조가 토큰 가격이나 특정 프로젝트 수혜로 이어진다고 볼 근거는 없다. 확인된 사실은 제리온의 x402·MPP 지원, AgentCash의 제리온 등재, 호출당 0.01 USDC 결제 구조다.
실제 사용 규모와 개발자 채택 속도는 추가 공개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온체인 데이터 API가 에이전트 결제 표준과 연결되는 사례가 하나 더 늘어난 것으로 정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