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전 시장이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인공지능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IPO) 일정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금리 경로와 AI 기업 가치, 비트코인(BTC) 서사가 같은 날 시장 재료로 묶였다.
워시 의장은 28일 오후 11시 한국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첫 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장은 그가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어떤 정책 신호를 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다만 금리 동결, 인상, 인하 여지 가운데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주요 중앙은행 인사와 경제 전문가가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연례 행사다. 연준 의장의 발언은 통상 채권금리와 달러, 주식시장 위험선호에 동시에 영향을 준다.
AI 쪽에서는 앤스로픽의 IPO 일정이 다시 부각됐다. 블록비트(BlockBeats)는 앤스로픽이 미국 노동절 이후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하고 9월 중순 투자자 행사를 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9월 말 또는 10월 초로 거론됐다. 앤스로픽은 챗봇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미국 AI 스타트업으로, 오픈AI(OpenAI)와 경쟁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본지는 앞서 앤스로픽이 이달 말 미국 증시 기업공개 공개 신고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도 공모 규모와 기업가치 등 세부 조건은 공개 신고서가 나와야 확인될 수 있다고 짚었다.
앤스로픽 관련 시장 관심은 전통 증시를 넘어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으로도 번졌다. 본지는 앞서 앤스로픽의 2조 달러 평가는 회사가 확정한 공모가나 공식 기업가치가 아니라 토큰화 파생상품 시장에서 형성된 합성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비상장 기업 가치에 연동한 프리 IPO 성격 상품은 실제 주식 권리를 주지 않는다. 다만 상장 전 기대와 가격 발견 수요가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AI와 크립토 시장의 접점으로 읽힌다.
비트코인도 장전 재료에 포함됐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피난처·가치저장 서사가 시장 중심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서사는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 통화가치 하락 우려가 커질 때 비트코인을 대체자산으로 보는 관점과 맞닿아 있다. 다만 BTC는 변동성이 큰 자산인 만큼 금리와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밈 코인 규제 법안도 별도 변수로 제시됐다. AB2409는 주의회 양원을 통과해 주지사 서명 절차를 남겨뒀다.
미국 주 단위의 밈 코인 규제 논의가 장전 재료 목록에 함께 오른 셈이다.
엔비디아(Nvidia) 실적 이후 주요 투자은행의 목표가 상향도 장전 시장 재료로 거론됐다.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 목표가를 285달러에서 300달러로, 씨티는 300달러에서 315달러로, JP모건은 280달러에서 320달러로 각각 올렸다.
이날 시장의 확인 일정은 워시 의장의 28일 오후 11시 한국시간 연설이다. 앤스로픽은 미국 노동절 이후 투자설명서 공개, 9월 중순 투자자 행사, 이르면 9월 말 또는 10월 초 상장 가능성이 다음 일정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