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 동부시간 27일 하루 순유입에서 리플(XRP) 현물 ETF를 앞섰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집계되는 거래분으로, 하루 단위 자금 배분이 빠르게 바뀐 흐름이다.
U.Today는 HYPE 현물 ETF의 27일 하루 순유입액이 2442만달러(약 337억원), XRP 현물 ETF 순유입액이 1847만달러(약 255억원)였다고 보도했다. 두 수치의 차이는 약 32%로, 원문 제목의 30%는 반올림에 가깝다.
이번 비교는 하루 기준이다. 누적 순유입액은 XRP 현물 ETF가 16억4000만달러(약 2조2632억원), HYPE 현물 ETF가 3억4348만달러(약 4740억원)로 제시됐다. 하루 유입에서 HYPE가 앞섰지만 누적 수요까지 뒤집힌 것은 아니다.
직전 거래일 흐름은 반대였다. 텔레그램 채널 ETF_Flows는 미 동부시간 26일 HYPE ETF에 1470만달러(약 203억원), XRP ETF에 2810만달러(약 388억원)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하루 뒤에는 HYPE 2442만달러, XRP 1847만달러로 순위가 바뀌었다.
현물 ETF 순유입은 일정 기간 ETF로 들어온 자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뺀 값이다. 단일 거래일 순유입은 단기 매수 수요를 보여주지만, 상품의 장기 수요나 기초자산 가격 방향을 그대로 뜻하지는 않는다.
미국 HYPE 상품으로는 비트와이즈(BHYP), 21셰어스(21Shares) THYP, 그레이스케일(Grayscale) HYPG가 확인된다. 비트와이즈는 BHYP를 5월 14일 출시했고, 21셰어스 THYP는 5월 11일 상장했다. 그레이스케일 HYPG는 6월 3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XRP 쪽에는 비트와이즈 XRP ETF(XRP),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XRP ETF(XRPZ), 21셰어스 XRP ETF(TOXR)가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Z는 지난해 11월 24일 출시됐고, 21셰어스 TOXR는 지난해 12월 11일 상장됐다.
운용사 공식 페이지에 표시된 자산 규모도 XRP 쪽이 더 컸다. 21셰어스 TOXR의 운용자산은 1억4966만7336.79달러(약 2065억원), 프랭클린 템플턴 XRPZ의 총순자산은 2억3961만달러(약 3306억원)였다. 21셰어스 THYP의 운용자산은 8500만4876.85달러(약 1173억원)로 표시됐다.
다만 각 운용사 페이지의 기준 시점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운용자산은 순유입뿐 아니라 기초자산 가격, 환매, 보유 자산 평가액 변화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HYPE 자금 유입은 더 작은 알트코인 ETF로 일부 자금이 옮겨가는 흐름으로 읽힐 수 있다. 반대로 XRP는 상품 수와 누적 유입 규모에서 여전히 더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하루 단위 우위와 누적 시장 규모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상품 구조도 해석의 변수다. 현물 ETF, 스테이킹 ETF, 레버리지 상품, 구조형 상품을 한데 묶으면 자금 흐름의 의미가 달라진다. 이번 비교는 현물 ETF 중심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본지는 앞서 HYPE 현물 ETF에 25일 하루 751만3100달러가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당시 집계와 27일 집계를 나란히 보면 HYPE ETF 유입액은 늘었지만, 누적 기준에서는 XRP가 앞서는 구도가 이어졌다.
또 미 동부시간 26일에는 HYPE 현물 ETF에 1470만5600달러가 순유입됐고 비트와이즈가 유입을 주도했다. 하루 뒤 HYPE와 XRP의 순유입 순위가 바뀌면서 알트코인 ETF 내 단기 배분 변화가 더 뚜렷해졌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흐름은 해외 ETF 수급 지표로 참고될 수 있다. 다만 미국 ETF 자금 흐름은 국내 거래소의 현물 수급, 원화 시장 유동성, 개별 코인 가격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흐름은 HYPE가 XRP를 구조적으로 넘어섰다는 의미보다는 하루 단위 알트코인 ETF 배분이 바뀌었다는 신호에 가깝다. ETF 유입이 현물 가격이나 장기 수요로 이어지는지는 이후 거래일 집계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