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에이전트 데빈(Devin) 개발사 코그니션(Cognition)이 약 460억 달러(약 63조4800억원) 기업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시리즈D 라운드 이후 석 달 만에 평가액을 다시 끌어올리는 논의다.
크립토브리핑은 코그니션이 샌프란시스코 기반 AI 스타트업으로, 이번 평가액이 5월 시리즈D 라운드의 260억 달러(약 35조8800억원) 포스트머니 기업가치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라고 전했다. 테크크런치와 코그니션 공식 발표도 5월 라운드에서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 이상을 조달했고, 럭스캐피털·제너럴캐털리스트·8VC가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코그니션의 핵심 제품은 자율형 AI 코딩 에이전트 데빈이다. 데빈은 작업 설명을 받은 뒤 코드 작성, 디버깅, 기능 배포 같은 개발 과정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코그니션은 5월 공식 발표에서 데빈의 기업 사용량이 올해 초 이후 10배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당시 매출 실행률은 4억9200만 달러(약 6790억원)로 제시됐다.
이번 조달 논의가 보도된 조건대로 진행되면 코그니션의 기업가치는 짧은 기간에 다시 재평가된다. 회사는 2025년 9월 102억 달러(약 14조760억원) 포스트머니 평가로 4억 달러(약 5520억원)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이후 2026년 5월 평가액은 260억 달러로 올라섰고, 이번에는 460억 달러 수준이 거론됐다. 창업 3년 안팎의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형 자금이 몰리는 흐름이 이어지는 셈이다.
수익 지표도 평가액 논의의 근거로 제시됐다. 크립토브리핑은 코그니션의 매출 실행률이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5월 공개된 4억9200만 달러의 약 두 배다. 코그니션이 지난해 9월 밝힌 데빈의 2025년 6월 연환산 매출은 7300만 달러(약 1007억원)였다.
매출 실행률은 현재 매출 흐름을 1년 단위로 환산한 지표다. 빠르게 성장하는 구독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규모를 가늠할 때 자주 쓰이지만, 실제 연간 매출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고객군도 확대됐다. 테크크런치는 코그니션 고객에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나사(NASA),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산탄데르(Santander)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코그니션 공식 발표에는 씨티(Citi), 델(Dell), 미국 정부 기관도 고객군으로 제시됐다. 기업 고객이 장기 개발 업무와 코드 이전 작업에 AI 코딩 도구를 투입하면서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그니션은 2025년 7월 경쟁 AI 코딩 도구 윈드서프(Windsurf)의 잔여 자산을 인수했다. 이후 데빈과 윈드서프를 함께 운영하며 AI 코딩 도구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본지는 앞서 코그니션이 400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로 신규 조달 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투자 조건은 협상 단계인 만큼 최종 조달 여부와 기업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AI 코딩 에이전트는 개발 업무 자동화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생산 방식 변화와 맞닿아 있다. 이번 사안은 토큰 가격보다 AI 코딩 에이전트와 기업용 자동화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흐름을 보여주는 기업 뉴스다.
다만 460억 달러 평가와 신규 조달 조건은 최종 확정 전까지 달라질 수 있다. 코그니션의 신규 라운드 완료 여부와 최종 기업가치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