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지배력이 아직 상승 여지를 남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친비트코인 성향 투자자이자 Jan3의 최고경영자(CEO)인 샘슨 모우(Samson Mow)는 19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알트코인의 가격 수준을 비트코인과 동일한 토큰 공급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위 편향(unit bias)이 초보 투자자에게 왜곡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의 구조적 비효율성을 경고했다.
단위 편향은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의 자산을 더 높은 잠재 수익률로 오해하게 만드는 심리적 편향으로, 비트코인 1개가 수만 달러에 거래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 보이는 알트코인에 자본이 쏠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모우는 “단위 편향은 아직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완전히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트코인 2,100만 개의 총 공급량에 기반해, 같은 공급량을 가정할 경우 다른 주요 코인들의 가격이 어떻게 계산되는지를 제시했다. 이 계산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9,200달러(약 1,345만 원), XRP는 5,800달러(약 847만 원), 솔라나(SOL)는 3,400달러(약 497만 원)가 되어야 한다. 이는 각각 현재 시세 대비 278,746%, 470%, 2,328%가량 높은 수준이다.
모우는 “알트코인들이 이 정도 가치를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합당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더 높아질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실제 비트코인 지배도는 최근 2024년 말로 예상됐던 고점을 이미 넘어선 상태로, 이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안정성과 희소성이 재조명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와 함께 BTC의 우위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단위 편향에 기댄 알트코인의 과대평가가 조정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