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자산 5위에 올랐다.
23일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이어 비트코인은 약 1조8720억달러(약 2660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구글(알파벳), 아마존, 사우디 아람코 등 초대형 자산을 제치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치 있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금리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일간 상승률은 6.62%로 주요 자산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금·테크 대장주와 어깨 나란히
현재 비트코인의 바로 위에는 4위 엔비디아(2조4120억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2조7260억달러), 2위 애플(3조달러), 그리고 1위 금(22조2810억달러)가 있다. 비트코인은 6위 알파벳(1조8590억달러), 7위 실버(1조8470억달러), 8위 아마존(1조8370억달러)을 모두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가격 급등이 아닌, 비트코인이 전 세계 투자 자산 중 전략적 배분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더리움도 61위 진입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도 시총 2167억달러로 전체 61위에 올랐다. 이는 IBM, 노바티스, 팔란티어, 시스코 등 미국과 유럽의 대표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통 기업 자산군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0.54% 상승하며 시가총액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번 순위는 주식·원자재·ETF·암호화폐 등 전 세계 유동 자산군을 통합 비교한 결과다. 전통 금융에서 ‘비주류’로 간주되던 암호화폐가 이제는 글로벌 자산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포함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기관 포트폴리오와 자산운용 전략 내에서 독립적 자산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코빗 리서치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단순 고위험 자산이 아닌,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분산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더는 가치 저장, 소비, 자본 기능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자산’으로,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핵심 역할까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