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주의 투자자들이 지노시스(Gnosis) 재무금에서 GNO 토큰 보유자에게 자금을 돌려주는 ‘일회성 선택형 비례 환급’안을 내놓으면서, 디파이(DeFi) 업계가 다시 한 번 ‘사업 확장’과 ‘주주환원’ 사이의 충돌을 마주하고 있다.
13일 프로토스(Protos)에 따르면 이번 제안안 GIP-150은 지노시스 DAO가 보유한 2억2000만달러 이상 재무금을 토대로, 찬성한 보유자에게 비례 배분을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투표는 5월 12일까지 진행되며, 현재까지는 전체 33만 표 가운데 약 65%가 반대에 서 있다.
제안자는 지노시스의 GNO가 재무금 순자산가치(NAV) 대비 ‘지속적이고 확대되는 할인’ 상태에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지노시스 Ltd에 2250만달러 규모의 DAO 자금이 투입됐지만, 토큰 가치로의 환원이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제안에 따르면 130만개의 적격 GNO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1토큰당 약 170달러를 돌려받게 되며, 이는 현재 시세 131달러보다 약 30% 높은 수준이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GNO 보유자인 디파이 평론가 이그나스(Ignas)는 RFV 논리에는 일리가 있다고 보면서도 “순수한 차익거래일 뿐”이라며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이더리움재단 디파이 조정자 ‘ivangbi’는 GNO가 자산으로 ‘바닥 가격’이 보호된다고 홍보되지 않았다면 보유자가 재무금에 대한 도덕적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노시스가 Safe, CoW Swap, Gnosis Pay, Gnosis Chain 등 생태계 기여를 이어온 점을 감안하면 과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지노시스의 세바스티안 뷔르겔은 업계에서 가장 존중받는 빌더가 언제 ‘헤지펀드’로 바뀌었느냐고 비판했고, Jito의 닉 앨먼드는 이를 명백한 ‘재무금 러그’라고 표현했다.
이번 표결은 지노시스 DAO가 지난 6개월 사이 전 재무 관리자 KPK를 해임한 뒤 맞는 또 한 번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GNO의 할인 거래가 실제로 ‘비즈니스 감각’에 따른 구조조정 신호인지, 아니면 장기 생태계 구축을 흔드는 단기 환급 요구인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시장 해석
지노시스 DAO의 재무금 환급 제안은 토큰 가격이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된 상태라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시장은 이를 ‘저평가 해소 기회’로 보는 시각과 ‘단기 차익 중심 접근’으로 경계하는 시각으로 갈라지고 있다.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환급안 통과 여부에 따라 GNO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장기 투자자는 생태계 성장 지속 여부, 단기 투자자는 NAV 대비 괴리 축소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NAV(순자산가치): 보유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 가치
RFV(Realized Finance Value): 재무금 기반 가치 실현 전략
DAO 재무금: 프로젝트 운영 및 투자에 사용되는 공동 자금 풀
디파이(DeFi): 중개기관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