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감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비트코인(BTC)은 9만 2,910달러까지 급락했고, 다우지수와 S&P 500도 각각 1%, 1.3% 하락하며 동반 조정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GDP 감소는 일회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이번 수치가 전반적인 경기 둔화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정책에 앞서 기업들이 수입 물량을 앞당긴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거래 증가가 GDP에서 차감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GDP 하락이 구조적인 악화로 해석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급락 직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9만 4,00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암호화폐뿐 아니라 전통 금융시장도 일단의 불안심리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저점 매수세가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시장 기본체력 역시 탄탄하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9만 5,000달러 선에서 저항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일간 기준 고점과 저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점은 추가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 특히 9만 5,500달러에서 9만 6,400달러 구간은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 61.8%에 해당하는 저항선으로, 시장은 이 지점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디리스크 현상보다는 매크로 경제지표에 대한 해석과 정책 변화가 중장기 추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금리 기조 변화는 향후 시장 방향성을 예측하는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