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리더들이 TOKEN2049 무대에 올라, 디파이(DeFi)와 전통 금융(TradFi)을 연결하는 스테이블코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테더(Tether)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에테나 랩스(Ethena Labs) CEO 가이 영(Guy Young), 드래곤플라이(Dragonfly) 제너럴 파트너 롭 해딕(Rob Hadick)이 패널로, 혼 벤처스(Haun Ventures)의 디오고 모니카(Diogo Monica)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했다.
“해외송금 수수료 10% 절감…GDP의 20%가 송금인 신흥국에 혁신적 영향”
테더 CEO 파올로는 “일부 신흥국은 전체 GDP의 20% 이상이 해외 송금에 해당한다”며, “전통 서비스의 6~20%에 달하는 수수료를 제거하고, 더 많은 자금을 가족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가치”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신흥국으로 연간 70억 달러 이상의 송금이 이뤄지는 국가도 있다”며, “테더는 미국 달러 기반의 결제력을 통해 수입 구조까지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의 다양화…에테나는 ‘투자형 상품’으로 접근”
에테나 랩스 CEO 가이 영은 “자사의 USDe는 단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 구조화된 투자 수단과 유사한 포지션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기준 연환산 수익률이 약 18%에 달했고, 이 수익은 ETH 스테이킹과 델타 중립 전략을 통해 창출됐다”며, “기관 투자자에게는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라는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중앙화된 운영 구조, 진짜 탈중앙인가?”
모더레이터의 도발적인 질문에 대해, 롭 해딕은 “탈중앙화를 100%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에테나는 거버넌스 토큰 보유자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크립토 전반에서는 탈중앙성과 실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라며, “시장과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려면 현실적 비즈니스 모델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익을 나누지 않으면, 성장은 제한적일 것”
가이 영은 “대부분의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은 수익 배분에서 테더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것 외에는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며, “기존 모델은 성공적이지만, 향후에는 유통·파트너 중심의 수익 분배 구조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더, 지난 2년 반 동안 200억 달러 벌고도 대부분 재투자”
파올로는 이에 대해 “테더는 전체 수익의 5% 미만만을 배당했고, 나머지는 신흥국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프리카 전역에 태양광 충전소와 물리적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있으며, 중남미에서 실제 체인을 인수 중”이라며, “420만 명 이상의 금융 소외 계층에 실질적인 접근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