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기반 수익 창출 전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특히 비트코인을 처분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일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2049(Token2049) 컨퍼런스에서 라이언 초(Ryan Chow) 솔브 프로토콜(Solv Protocol) 공동 창립자 겸 CEO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난 몇 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는 비트코인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최근 증명(Proof)에 기반한 기술적 진보와 중립 전략이 등장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증명 방식의 하나인 지분증명(PoS) 프로토콜을 활용한 비트코인 스테이킹과 델타-뉴트럴 트레이딩 전략이 있다. 이와 같은 모델은 원금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레이어1 및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이 비트코인 활용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초 CEO는 PoS 네트워크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바빌론(Babylon) 같은 차세대 인프라를 주목했다. 바빌론은 비트코인을 스테이킹 자산으로 사용함으로써 네트워크 보안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사용자들에게 유동성 제공자로서의 보상을 지급한다.
그는 "비트코인은 가장 큰 자산군이다. 이를 PoS 네트워크의 보안 자산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게 되면, 그 자체로도 큰 유틸리티와 실사용 사례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존에 단순 보유만 가능했던 BTC가 실질적인 수익 자산으로 재정의되면서, 기관들은 장기 보유 전략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향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 시장의 지형 변화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