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간 SEC 공식 문서에서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언급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며, 디지털 자산 규제를 향한 제도적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문서에서 ‘암호화폐(cryptocurrency)’라는 단어가 4월 한 달간 총 786회 언급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월의 569건보다 38%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인 2024년 4월의 727건과 비교해도 8% 늘어난 것이다. 2024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월평균 언급 횟수는 457건에 불과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에 대한 언급도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는 월평균 48건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5년 2월부터 4월까지는 평균 103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2월 81건, 3월 124건, 4월 104건이 보고됐다. 이와 같은 추세는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 기준, 소비자 보호 장치 등 규제 기반 강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통계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방 규제 기관의 관심이 단순한 감시 차원을 넘어 체계적인 제도 마련을 위한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규제의 명확성과 일관성이 높아질 경우, 산업 전반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긍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은 이제 일부 투자자의 투기적 자산을 넘어, 기업의 위험 관리와 투자자 대응 전략에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제도권 편입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