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Rumble)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파블로브스키(Chris Pavlovski)가 올해 3분기 루블 월렛(Rumble Wallet)을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월렛은 비트코인(BTC)과 스테이블코인 보관을 지원하는 *비수탁(Non-custodial)* 지갑으로, 코인베이스 월렛과 정면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9일 파블로브스키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루블 월렛의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며, 테더(Tether)와 협력해 지갑을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테더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달러 연동 자산인 USDT를 비롯해 최근 금에 연동된 테더 골드(XAUT)까지 확장 중이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수탁형 비트코인 및 스테이블코인 지갑이 되는 것”이라며, “이 지갑은 콘텐츠 창작자 경제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블 월렛은 기존 광고 시장보다 더 효율적으로 창작자 수익화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국가별 광고 수익 격차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파블로브스키는 “루블 월렛은 다국적 광고주보다 창작자들에게 더 실질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기능 설명은 생략했다. 다만 테더 골드(XAUT) 지원 가능성은 언급돼, 자산 기반 확장을 내포하며 출시 준비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루블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 속에 콘텐츠 플랫폼에서 반(反)검열과 탈중앙화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친암호화폐 행보가 뚜렷해진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가 맞닿아 있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따라서 루블 월렛은 기술적 경쟁력뿐 아니라 정치·철학적 정체성까지 더해지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