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24시간 만에 2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내내 약세 흐름을 면치 못했던 ETH가 본격적인 반등의 분수령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2,230달러(약 3백 2십6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새 19.6% 상승했다. 트레이더 Daan Crypto Trades는 이를 “거의 믿기 어려운 상승 캔들”이라며 표현했고, 같은 기간 이더리움의 오픈이자율(Open Interest)도 21% 치솟으며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이번 급등은 지난 7일 적용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가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은 지갑 기능 개선, 스테이킹 한도 상향, 확장성 강화 등 기술적 진전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의 중장기 확장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는 "이번 가격 상승은 대부분 새로운 롱 포지션의 유입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르면 ETH 가격이 다시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약 20억6천만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상승 랠리에서는 반대로 약 3억2천8백만 달러(약 4천7백9십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의 일방적 흐름이 확인됐다.
트레이더 밥 루카스 역시 "지금이 ETH 투자자들이 기다려온 전환점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하락세로 점철된 이더리움 가격 흐름이 본격 반등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올해 초 1월 1일 대비 4월 9일까지 56% 하락하며 1,472달러(약 2백14만7천 원)까지 주저앉았다. 펙트라 업그레이드와 함께 이번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25년 내내 이어진 부정적 정서를 반전시킬 주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