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Pump.fun)의 탈중앙화 거래소 펌프스왑(PumpSwap)이 출시 50일 만에 1억 달러 규모의 예치자산을 기록하며 밈코인 시장 반등세에 불을 지폈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런치패드 펌프펀이 출시한 DEX 펌프스왑이 3월 19일 출범 이후 50일 만에 총 예치자산(TVL)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플랫폼은 펌프펀에서 발행된 밈코인들이 상장 이후 유통되는 전용 거래소로, 현재까지 누적 거래량은 180억 달러를 넘었고, 최근 일일 활성 지갑 수는 50만 개에 육박했다. 5월 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은 5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용자 재방문율과 스왑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밈코인 ‘리브라(Libra)’를 공식 SNS에서 홍보한 후 가격이 폭락하며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밈코인 시장은 일각에서 ‘거품 붕괴’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위 밈코인은 모두 최근 일주일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펭구(PENGU)는 지난 한 달간 230% 급등했고, 페페(PEPE)는 이번 주에만 40% 이상 올랐다. 펌프펀은 초기 러그풀과 펌프앤덤프 논란으로 신뢰를 잃기도 했으나, 펌프스왑의 급성장은 투기 열기를 반영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여전히 플랫폼에서 발행된 토큰의 99%가 사기성 구조를 보이며 실패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 같은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혼란스러운 구석이라 불리는 밈코인 생태계는 여전히 사용자와 자본 유입이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비이성적 투기 심리의 지속을 시사한다고 평가하며, 규제와 투자자 보호 장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