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런던 소재 자산운용사 아브락사스캐피털매니지먼트(Abraxas Capital Management)가 지난 6일 동안 약 21만1030개 이더리움(ETH)을 매입해, 누적 금액은 4억7760만 달러(약 6천5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루콘체인(Lookonchain)은 아크햄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데이터를 인용해, 아브락사스가 최근 12시간 동안에도 추가로 3만3482 ETH(8470만 달러 상당)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아브락사스는 이더리움 대량 매입에 앞서 디파이 대출 플랫폼 아베(Aave)에서 2억4000만 테더(USDT)를 빌린 뒤 바이낸스에 예치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입-매수 전략을 활용한 기관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더리움은 최근 비트코인(BTC) 대비 부진했던 흐름을 반전시키고 있다. 지난주 이더리움은 주요 기술 업데이트인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20% 이상 급등하며 2200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261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레스토리서치(Presto Research) 민정 연구원은 '올해 비트코인 대비 40%가량 하락했던 이더리움이 저점 매수 구간으로 인식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LVRG리서치의 닉 럭(Nick Ruck) 디렉터는 '긍정적인 거시경제 분위기와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위험자산 선호 흐름 속에서 두 번째 랠리를 시작한 신호로 보인다'며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 전반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