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15일(현지시간) 24시간 기준 4% 넘게 하락하며 약 2,575달러(약 375만 원) 선까지 떨어졌다. 해당 하락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같은 날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3조 3천억 달러(약 4,818조 원)로 2.4%가량 감소했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에는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과 개장 계약 수(open interest) 감소가 꼽힌다.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약정이 줄어들면서 매수세가 위축됐고, 이에 따라 현물 가격 역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 지표도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수준에 근접해 있었고, 주요 저항선에서 매도세가 출현해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쏟아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고점을 인식하고 수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은 지난달 주요 반등 이후 자연스러운 고점매도 흐름이며, 기술적 정체 구간에서 재조정 가능성을 충분히 예고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2,500달러 중반대를 중심으로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향후 비트코인(BTC)과의 기술적 연동성에 따라 추가 하락 또는 반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