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아직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으며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과 함께 시장은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4월 중순 반등을 시작한 이후 일정한 패턴의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60,000 중반대에서 좁은 가격대 내에서 횡보를 지속하며 상승 또는 하락 어느 쪽도 뚜렷하게 돌파하지 못한 채 관망세가 짙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정체 국면이 조만간 ‘가격 탐색(price discovery)’ 단계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방향성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 중요한 지지선이 무너지면 비트코인이 $90,000(약 13억 1,400만 원)대까지 급락할 여지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반면, 강력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경우 단기간 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론 역시 존재한다. 현재로선 양쪽 시나리오 모두 유효한 상황이다.
이 같은 정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의 금리 정책,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 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자 반응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당분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은 차트 상 기술적 흐름과 트레이더 심리가 단기 움직임을 좌우하겠지만, 큰 흐름에서는 매크로 이슈가 점차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