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단기 차트에서 기술적으로 약세 신호를 보이며 하락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월 9일부터 형성된 헤드앤숄더 패턴이 완성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렸다는 진단이다.
헤드앤숄더는 '좌우 어깨' 사이에 '머리' 모양의 고점을 형성하는 전형적인 하락 반전 패턴이다. 통상적으로 이 구조를 완성한 뒤 넥라인(좌우 어깨의 저점을 이은 선)을 하향 이탈하면 본격적인 하락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XRP는 5월 19일 아시아 장 초반 거래에서 넥라인인 2.33달러(약 3,400원)를 뚫고 종가 기준으로 하회했다. 해당 패턴이 기술적으로 유효하다는 신호가 나온 셈이다. 이로 인해 가격이 200일 단순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25달러(약 3,290원)까지 조정받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2.00달러(약 2,92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체 낙폭은 최대 14%에 이를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I)이 함께 감소하고 있어 트레이더들의 확신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흐름은 포지션 청산과 함께 거래 강도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XRP 향방은 향후 수일간 2.33달러 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술적 패턴, 거래심리, 시장 유동성 등 복합 지표들이 약세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단기 조정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