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1500만 달러(약 4,6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특이한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192만 달러(전체의 28.86%)가 청산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숏 포지션이 768만 달러로 64.44%를 차지해 롱 포지션보다 훨씬 많이 청산됐다는 점이다.
바이비트 또한 1186만 달러(28.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44만 달러(62.75%)를 차지했다.
OKX는 약 716만 달러(17.3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역시 숏 포지션이 65.8%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HTX와 Gate.io에서도 각각 528만 달러(12.77%), 475만 달러(11.4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0% 내외로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272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가격은 24시간 동안 4.84% 상승한 2,513달러를 기록했다.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726만 달러, 숏 포지션 1,25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240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가격은 1.15% 상승한 105,327달러 수준이다.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185만 달러, 숏 포지션 667만 달러가 청산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56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현재 가격은 0.98% 하락한 165.73달러를 기록 중이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약 85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가격은 0.16% 상승한 0.22427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TRUMP 토큰으로, 가격이 소폭 하락(-0.09%)했지만 24시간 동안 약 16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또한 밈코인으로 알려진 1000PEI와 FARTCO도 각각 498만 달러, 241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청산 데이터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대거 청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숏 포지션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