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행정부의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24년 11월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를 꺾고 승리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호재성 재료로 반응했다. 11월 5일부터 12월 8일까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63.36%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암호화폐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정부는 균형 잡힌 암호화폐 정책을 통해 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들이 주요 직책에 임명되며 정부의 지원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미 재무장관 베센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 업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전임 정부의 파괴적인 규제가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에 피해를 입혔다고 비판하며, 현 정부는 균형 잡힌 규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을 장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미 국채에 대한 2조 달러 규모의 단기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3000억 달러 수준인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이다.
테더(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통상 미 달러와 1:1로 연동되며 국채 등 유동성 자산으로 준비금을 유지한다. 스테이블코인이 보편화되면서 발행사들이 미 국채의 주요 매수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미국의 차입 비용을 낮추고 달러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며, 전통적 투자자들에 덜 의존하면서도 정부 지출을 늘릴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도 최근 USDT가 글로벌 달러 지배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상원은 제도권 도입을 촉진할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을 준비 중이며, 피델리티와 JP모건 등 대형 금융사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2025년 3월 역사적인 행보로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 구축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다.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전체적으로 59.31% 상승했다. 2024년 11월에만 37.4% 급등했고, 최근 3개월간 11.7%, 한 달간 17.1%, 일주일간 4.4%의 상승세를 보였다.
베센트 장관은 이전 발언에서 미 정부가 압수 자산을 포함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획득해 국가 보유고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단순한 암호화폐 지지를 넘어 전략적 비트코인 확보와 제도적 프레임워크 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디지털 자산 도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조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수요 전망과 새로운 법안,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암호화폐 도입을 주도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