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2024년 말 이후 385% 넘게 급등했지만,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 따르면 최근의 매수세는 오히려 *위험 지대 진입*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XRP의 실현 시가총액 중 70% 이상이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 사이에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현 시가총액은 각 코인의 마지막 이동 시점을 기준으로 시장 가치를 산정하는 지표로, 대부분의 XRP가 이 기간 동안 고점에 가까운 가격에서 거래됐다는 뜻이다. 이는 과거 XRP가 고점을 형성하기 직전에 보였던 패턴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하나의 경고 신호는 XRP의 온체인 활동 감소다. 올해 3월 이후 XRP의 활성 지갑 수는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사용과 거래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의미로, 가격 상승 이면의 *기초 체력 약화*를 시사한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하락 가능성이 확인된다. 최근 XRP 가격 차트에서는 하락 쐐기(Falling Wedge) 패턴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 경우 통상적으로 25% 이상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분석가들은 XRP가 $1.76(약 2,411원) 부근의 주요 지지선까지 밀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신호들은 XRP가 단기적으로 과열 구간에 진입했을 수 있으며, 조정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 시장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