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롱 포지션 위주의 청산이 두드러졌다.
4시간 기준 거래소별 청산 데이터를 살펴보면, 바이낸스에서 가장 많은 3,132만 달러(약 458억원)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743만 달러로 87.59%를 차지했다.
바이비트는 두 번째로 많은 2,610만 달러(약 382억원)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2.43%였다. OKX에서는 1,134만 달러(약 166억원)의 청산이 일어났고, 롱 포지션 비율은 62.74%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Gate.io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0.26%로 주요 거래소 중 가장 높았으며, Bitmex는 99.35%로 거의 모든 청산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단, 빗파이넥스는 이번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관련 포지션에서 총 6,480만 달러(약 948억원)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3,258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62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0.54% 하락한 10만 8,90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총 3,747만 달러(약 548억원)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775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34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동안 0.20% 하락한 2,55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66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가격은 2.26% 하락한 173달러를 기록했다. XRP와 도지코인(DOGE)도 각각 463만 달러와 45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가격은 각각 2.33%, 1.79% 하락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밈코인 '1000PEPE'로, 24시간 동안 642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239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33만 달러의 청산이 일어났으며, 가격은 2.62% 하락했다.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도 112만 달러의 청산과 함께 1.17%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SUI는 가장 큰 가격 하락폭(-4.75%)을 보인 주요 코인 중 하나로, 23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며, 특히 롱 포지션에 집중된 청산 패턴은 시장 참여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단기적으로 조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