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멕스씨(MEXC)가 올해 1분기 사기 거래 건수가 전분기 대비 200%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3월 동안 식별된 조직적인 사기 시도는 총 8만 57건에 달하며, 이들은 3,000곳 이상의 사기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기 유형은 시장 조작과 워시트레이딩(wash trading), 자동화된 트레이딩 봇을 통한 불공정 거래 실행 등으로 구성됐다. 멕스씨 측은 일부 봇이 거래 흐름을 악용해 일반 이용자의 주문을 의도적으로 불리하게 체결시키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격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봇이 사용자의 시장가 주문을 미세 조정해 손실을 유도하는 사례도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는 인도에서의 사기 활동 증가가 두드러졌다. 멕스씨에 따르면 1분기 동안 인도 내에서만 약 2만7,000개 계정이 의심 활동으로 표시됐으며, 이는 전체 의심 계정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다음으로는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6,404개, 인도네시아에서 5,603개의 계정이 사기 행위 혐의로 적발됐다.
멕스씨는 사기 거래가 조직화된 형태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 위협에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거래소들의 자체 감시 역량이 새로운 보안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