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1000달러 선을 터치한 후 강한 조정 신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강세장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는 조정 또는 횡보 국면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봉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1-2월 고점을 상회하는 11만 1000달러 공급대에서 뚜렷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이는 즉각적인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현재 상승 모멘텀이 둔화된 모습이다.
RSI 지표는 중립대인 50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어 시장 열기가 식어가는 양상이다. 다만 100일선과 200일선이 9만-9만 5000달러 구간에서 우상향하고 있어, 장기적인 상승 구도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4시간 차트상으로는 4월 초부터 이어진 상승 채널이 하방 돌파됐다. 10만 8000달러 지지선이 저항으로 전환됐다는 점도 단기 약세를 뒷받침한다.
온체인 분석에서도 조정 가능성이 감지된다. 30일 이동평균 기준 조정 SOPR이 1.0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태다.
다만 9만 1000달러 수요대가 견고하게 버텨주는 한 매수세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10만 1000-9만 8000달러 구간의 가치갭이 수요로 작용할 경우, 새로운 고점 돌파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