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위원장 폴 앳킨스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앳킨스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서비스 소위원회에 출석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단속이 아닌 공식적인 규칙 제정을 통해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의회가 추진 중인 SEC의 권한 축소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주 의회는 대부분의 암호자산을 SEC 관할에서 제외하고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만드는 내용의 'CLARITY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앳킨스 위원장은 "암호자산 시장의 발행, 보관, 거래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이 내 임기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헤스터 피어스, 마크 우예다 위원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높이 평가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현재까지 증권성 판단 기준, 거래·보관 규제, 토큰화 등에 대한 4차례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으며, 다음 주제로 디파이(DeFi)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앳킨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1억 4,900만 달러(약 2조 9,871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는 2024-2025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SEC의 핵심 임무 수행과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