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CEO 일론 머스크가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 매입을 통해 달러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가상의 시나리오가 암호화폐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컴파운드의 창립자 로버트 레시너는 "일론 머스크가 2주 안에 1,000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해 달러 가치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농담 섞인 트윗을 게재했다.
이는 머스크가 최근 미국 하원의 세금 법안이 국가 부채를 대폭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해당 법안은 향후 10년간 연방 적자를 수조 달러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스트림의 CEO 아담 백은 "비트코인이 머스크에게 완벽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면서도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대폭 늘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삼손 모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올인하라"고 머스크에게 조언했다. 그는 또한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 결제 시 발사대 이용료 할인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돼 있으며, 이 중 1,987만 개가 이미 유통되고 있다. 만약 1,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거래소의 유동성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